<시놉시스>

뒤늦게 한글을 배우는 옥자는 한글교실 글짓기대회를 위해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편지를 쓴다. 서툴러서 한 자 한 자 꼭꼭 눌러쓰는 마음은 진하고 느리게 표현된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보낸 그 마음은 55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가 닿는다. 긴 시간을 건넌 사랑이 아름답게 표현된 판타지 영화.

<감독>

서은아

태어날 때부터 계속 함께 지내던 조부모님을 만날 때마다 “우리 막둥이가 만든 영화 한 번 봐야하는데”라고 하셨다. 좀 더 노력해서 돌아기시기 전에 보여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질 못해 늘 아쉬웠다. 두 분은 안계시지만 서울노인영화제를 통해서 많은 분들게 대신 영화를 선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