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결혼 전날 밤, 딸은 짐을 챙긴다. 엄마는 소중히 간직해왔던 물건들을 하나씩 꺼내 보이며 딸에게 선물하지만 딸은 귀찮을 뿐 이다. 엄마의 물건들이 딸에게 귀찮은 것처럼 딸의 선택은 엄마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가난한 연극쟁이에게 ‘시집’가는 딸 앞에 펼쳐질 평탄치 않은 삶에 엄마는 마음 졸이고, 같은 꿈을 안고 함께 걸을 수 있기에 ‘결혼’을 결심한 딸은 엄마의 걱정이 부질없이 보인다. 결혼을 앞둔 딸과 엄마의 미세한 긴장과 애틋한 속마음을 섬세하게 포착한 수작.

<감독>

이란희

인천실버극단학산, 구로노인복지관, 용산노인복지관 등에서 연극강사로 활동 중이며 <열아홉, 스물>(2005), <먹는 게 더 좋아 노는 게 더 좋아?>(2006), <파마>(2009) 등으로 국내뿐 아니라 각종 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되어 상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