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채복: 두 사람의 노래
서울노인영화제 2018-09-28 오후 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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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2017 / 105min 
감독 남승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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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귀농하여 살아가는 노년의 하동과 채복을 다룬 영화는 노부부의 사랑이라는 외피를 두르고 있다.

그러나 영화가 다루는 것은 삶의 한 단계로서 노년이다. 

영화는 부부의 일상 속 공간에서 흘러간다. 집을 중심으로 커가는 농작물, 햇살, 심지어 천장 창밖에서 읽히는 계절의 변화가 부부의 편지와 맞물린다. 

자연의 시간과 인간의 삶을 엮어낸 것이다.

 무엇보다 편지는 이들의 현재를 바라보게 한다. 

그들의 삶 이면에는 1980년대 대학 시절과 노동 운동, 그리고 감옥에서 보낸 시간이 있다. 

시대를 향한 고민, 서로를 향한 애틋함, 가에 대한 미안과 감사가 담긴 편지에는 현재를 감각하는 모습도 함께 있다.

 지금, 30년 전 편지를 읽는 둘의 모습에는 망각, 민망함, 아픔, 당당함이 교차하며 비친다.

 그리고 영화는 이들이 바로 광장을 밝힌 촛불의 주인공(들)인‘ 우리’임을 비춰낸다.

 평범한 부부의 젊은 시절 연애편지에서 한국의 어제와 오늘을 이어주는 결이 많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