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쟁 2 : 미래의 우리들

나의 구구소한도
info 2019 | 25분 | 다큐멘터리 | 노인 
감독 차경미 
상영스케줄 9.26(목) 15:00 4관 GV, 9.26(목) 17:20 5관 

그믐달과 샛별.jpg

 

쏘낙함박눈 맞는 매화정원.jpg

<시놉시스>

국문 : 우연한 기회에 구구소한도를 처음 알고 이 멋진 유산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는 부끄러움과 기쁨을 '나도 보람있는 겨울을 보내면서 매화가 피는 봄을 맞이하겠다'는 다짐으로 일기를 쓰듯 만들었습니다. 프롤로그(동지 다음날부터 흰색매화 그림에 하루 한 송이씩 붉은색을 칠하고 9x9=81일을 지나면 창밖에는 진짜 매화가 피어있는 봄이 와 있다는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 - 쿵쾅쿵쾅 가슴이 뛴다(그믐달과 샛별이 동아줄을 타고 오르는 듯한 장면을 촬영하면서 그동안 금성과 친해지고 싶었던 나의 시도들) - 청둥오리는 겨울에 짝을 찾는다 하더니(한겨울 정릉천. 청둥오리의 맵고 무서운 짝찾기) - 어머니의 실어증(뇌경색으로 말을 잃은 어머니를 돌보면서) - 관측 이후 가장 많이 내린 첫눈은 이렇게 내렸다(우리집 베란다에서 본 북한산 둘레길에 내리는 눈) - 무언가 고장 나기를 기다리는 남자(인생 이모작으로 계속 원서를 내지만 실패하는, 항상 무엇을 만들고 고치는 것을 좋아하지만 사진 찍히기는 싫어하는 남편을 슬쩍슬쩍 찍었다) - 진시황 양귀비 만나러 시안(西安)에 가요(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중국 땅의 광활함에 매혹되다) - 9 x 9 = 81(몇명 친구에게 나누어준 구구소한도가 모두 붉은색으로 칠해졌다는 소식. 봄이 제주에서 올라오는 속도는 초속25cm, 시인은 60. 정말 창밖에는 진짜 매화가 피었습니다.)

 

영문 : The shame and joy of knowing this wonderful heritage for the first time by chance made me write a diary with a pledge to welcome coming this spring, when the Apricots bloom.

 

<감독 차경미>

차경미.jpg

여고시절 사진반에 들어가 그만 사진에 붙잡혔습니다. 현상액에서 드러나는 사진이 저의 생각과 예술성이 포함된다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려 알았지만 2000년도 동영상을 시작하면서 또 다시 저 자신의 무식과 무능에 시달렸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일종의 찬란한 고통이었습니다. 저는 잠자코 혼자서 책으로 이론과 실기를 공부했습니다. 이제는 스스로 피드백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1년에 한 둘 저 자신을 위한 작품을 만들고 KTV에서 국민기자로 TBS 시민기자로 일하며 사진의 공공성을 배우고 용돈을 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