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여름 First Summer

감독
허가영
작품소개
제18회 서울국제노인영화제는 올해의 개막작으로 허가영 감독의 <첫여름>을 선보입니다.
제78회 칸영화제 라 시네프 부문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1등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단편의 한계를 넘어 인물의 내면을 깊숙이 파고드는 절제된 연출과 배우 허진의 압도적인 연기로 노년 서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영화는 손녀의 결혼식과 연인 학수의 49재 사이에서 고뇌하는 노년 여성 영순의 모습을 차분하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담아냅니다. 평생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로 자신을 지우며 살아온 영순에게, 학수와 함께했던 시간은 타인이 아닌 오롯이 '나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었던 유일한 순간이었을 것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첫여름>은 노년의 삶이 과거의 흔적이 아니라, 여전히 뜨겁게 살아 숨 쉬는 사랑과 욕망의 현재형임을 깨닫게 합니다.
통념의 틀에 갇혀 지워졌던 한 개인의 선명한 얼굴과 주체적인 삶의 결을 되찾아가는 이 고요하고도 뜨거운 여정을 통해 깊은 감동과 위로의 시간을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