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가을, 베트남 전쟁을 겪은 한 남자를 인터뷰하러 그의 손자가 찾아온다. 남자는 영화의 감독이기도 한 손자에게 자신의 역사를 들려준다. 그 경험담은 손자가 어릴 때 자주 듣던 이야기지만, 어쩌면 처음 듣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70년대 베트남이라는 치열한 사지에서의 경험담과 복귀 후 일상은 어땠는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아버지의 말투는 확신에 차 있다. 감독은 힘겹게 입을 연 할아버지께 감사하며, 존경 ...
‘1,000 야드의 시선’. 전투 직후 공포와 정신적 충격으로 1,000야드 밖을 보는 것처럼 초점 없이 공허해진 상태를 말한다. 전쟁을 겪은 군인들에게 주로 나타나며, 우리 이전에 전쟁을 겪은 참전용사 덕분에 우리는 이 심정이나 증상을 잘 모른다. 전쟁을 직접 겪는다는건 어떤걸까? 17살에 6.25 전쟁을 겪고 참전해 90세가 된 할아버지의 시선에서 전쟁을 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