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영화전 : 영화, 문화유산이 되다
영화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시대와 문화를 기록하는 예술로,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그 가치가 퇴색되지 않는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한국 고전영화는 우리 역사와 문화, 그리고 당시 사람들의 정서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세대를 넘나드는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기에 2010년대 초반, 한국 고전영화 7편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공식 지정되면서 이들의 문화적 보존 가치가 더욱 널리 인정받기 시작했고, 이후 2024년 말, 추가로 4편의 고전영화가 문화유산으로 선정되어 총 12편이 국가등록문화재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서울국제노인영화제와 한국영상자료원은 이러한 한국 고전영화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매년 <고전영화전>을 통해 문화적 소통의 장을 마련해왔다. 올해는 새롭게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4편의 작품을 특별히 선보이며, 이들이 가진 예술적, 역사적 가치를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컬러 시네마스코프를 통해 전통 판소리 ‘춘향전’을 생동감 있게 구현한 작품에서부터 한국형 스릴러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강렬한 심리극, 한국전쟁의 상흔을 담아낸 역사적 기록, 그리고 산업사회의 도래와 인간 관계의 비극을 탐구한 작품까지. 이들 영화는 각기 다른 시대와 장르를 통해 한국 사회와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깊이 있게 포착하며, 관객들에게 예술적 감동과 문화적 통찰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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