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공간과 공간이 연결되었던 2020 서울노인영화제
올해 따스했던 봄, 누구도 예견하지 못했던 일상의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이후 사람과 사람이 멀어지고, 공간과 공간이 단절되어가던 현실 속, 그간 노인세대와 청년세대를 이어주던
서울노인영화제는 더 많은 사람과 사람, 그리고 더 멀어진 공간과 공간을 잇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사람·사이·공간, ‘人ㅏ이공간’
이번 2020 서울노인영화제에서는 함께 일상을 살아가다 잠시 멀어진 사람들 뿐 아니라,
심리적 거리로 인해 서로 멀게 느껴졌던 사람들과 그리고 물리적 거리로 인해 닿을 수 없었던 공간을 이어주는
‘사이 공간(In-Between)’이 되고자 했습니다.
온·오프라인 동시 상영은 더 멀리 있는 곳 까지 서울노인영화제의 의미를 전할 수 있었고,
온라인으로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는 관객과 감독 간에 더 진솔한 이야기를 오고가게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2020 서울노인영화제를 통해 그간 지향해왔던 ‘노인인권증진’과 ‘세대 간 소통’뿐 아니라,
사람과 공간 간의 거리마저 좁히며 그 사이를 더욱 활발히 연결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은 소중한 작품을 출품해주신 수많은 감독들, 그 의미를 들여다보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영화제를 찾아주신 관객들,
그리고 더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노력하고 응원했던 모든 이들이 만들어 낸 결실입니다.
노인과 청년이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이 만나는 공간
그리고 우리에게 찾아온 새 일상 속에서 사회적 거리가 주는 한계를 넘어서서
‘정서적 거리’를 이어주는 ‘연대’의 장 이자 ‘사이 공간(In-Between)’이 되었던 2020 서울노인영화제.
반복되는 변화 속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동시대인으로서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연대하는
2020 서울노인영화제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노년을 향한 더 다양한 시선, 노인이 바라보는 더 넓은 세상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자 끊임없이 나아가는
서울노인영화제에 앞으로도 함께해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서울노인영화제 집행위원장 희유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