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편초청

<산책>
info 2023|77’|극영화 
감독 노영섭 Roh Young-s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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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공무원으로 성실하게 살아온 순재. 어느날 50여년 살 부비고 살던 마누라가 하루 아침에 세상을 떠났다. 문밖에는 병들고 늙은 개가 쭈그려 앉아 있다. 마누라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던 떠돌이 개다. 밥 하나 제 손으로 못 챙겨 먹는 꼴이 꼭 나 같아 괜히 부아가 치민다. 설상가상, 웬 동물 의사가 찾아왔다. 노견이라 매일 산책을 시켜줘야 한다니 더없이 거추장스럽고 귀찮다. 그래도 늙고 병들었다고 혼자 버려둘 순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