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기간 외에도 역대 서울국제노인영화제 상영작들을 더 많은 관객분들과 나누고자,
정기 상영회 ‘아카이브 컬렉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달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상영작을 소개하며,
서울노인복지센터 2층에 있는 탑독립영화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무료상영으로 진행됩니다.
선착순 최대 20명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별도의 예약은 필요 없으나 5인 이상 단체 관람일 경우 전화나 이메일로 사전 문의 바랍니다.
아카이브 컬렉션 9월 프로그램은 <사라지지 않는 풍경>입니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공간을 이동하거나 이주함에 따라 기존의 관계들도 달라지기 마련이죠.
사랑하는 장소를 잃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해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 것들은 무엇일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그램 총 상영 시간: 55분, 글: 박지윤 프로그래머)
[상영작]
‘흐르지 않는 시간’(2019, 10분 28초, 국내/청년, 다큐, 2020 상영)
타지역에 살고 있는 자식이 주기적으로 부모님의 집을 방문하면서 보게 된 늙은 부모님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부모님의 모습에서 바쁘게 많이 흘러가버린 시간과 현재 흐르지 않고 정체된 것만 같은 시간,
그렇지만 여전히 변함없이 흘러가고 있는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많은 시간을 담고 있는 것들은 결국 모두 사라져버리고 사라져야 하는지 우리 모두에게 던져보고 싶은 질문이다.
‘레니’(2019, 27분, 추아 지 시 감독, 해외, 극영화, 2020 상영)
영화는 레니가 매우 사랑하던 할머니와 반려동물의 죽음을 따라간다.
곧 레니는 그녀의 부모를 따라 도시로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
이 모든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레니의 부모님은 알려주지만,
레니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떠나간 할머니에게 사랑을 표시한다.
‘태평동 사람들’(2019, 17분, 박은희 감독, 국내/노인, 다큐, 2020 국내경쟁대상)
성남시가 시로 승격된 후 47여 년이 흐르면서 초창기에 형성된 구도심이 재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성남 안에서도 가장 높은 지대, 좁고 가파른 언덕길, 뒤쪽에 영장산이 있어 공기도 맑은,
하늘이 가장 가까운 동네 태평동은 도시재생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
태평동에서 만난 사람들이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태평동에서 살아온 이야기를 기록한 영화.
문의 지역복지팀 강민지 사회복지사 02-6220-8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