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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노인영화제 SISFF단편경쟁 노년부문 수상자 강복녀 감독님과의 인터뷰 ★

 

 

영화제가 끝나고 계절이 한번 바뀌었습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서울노인영화제는 찾아가는 서울노인영화제로 관객분들을 종종 뵙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특별하게 2019 서울노인영화제 SISFF 단편경쟁 노년부문 수상자 강복녀 감독님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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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 건강 문제로 아쉽게도 폐막식에 참석하지 못하셨는데요, <나의 일생>의 수상소감을 다시 한번 말씀해주시면 의미있을 것 같습니다!

A. 사실 과거가 드러난다는 점에서 영화를 만드는게 창피하기도 했어요.

 너무 세밀한 부분까지 영화에 나오는건 아닌지 걱정했고요. 

 예전에 방송 프로그램 [인간극장]으로부터 출연 제안을 받은 적이 있는데, 내 삶이 너무 드러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서 거절했었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 주변의 권유로 직접 만들게 되었어요. 상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상을 받아서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Q.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A. 부천시에서 제 영화를 상영하는 일이 있기도 하고요, 다음 작품을 진행하고 있기도 해요. 

  다음 작품은 다문화 가정에 대한 내용인데요. 제 조카 며느리가 필리핀에서 왔어요. 조카 며느리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고요. 

 녹음이 잘못된 부분이 있어서 현재 수정작업 중이에요. 지금 작업해야하는데 이렇게 돌아다녀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웃음)

 

Q. 그럼 감독님 혹시 만들어보고 싶은 작품 있으신가요?

A. 외손자가 대학을 입학하고 얼마 안 있다가 군대에 갔어요. 외손자는 제가 직접 키우기도 해서 굉장히 사이가 친밀하거든요. 

 그런 외손자가 군인이 되고 나니, 군대에 관심이 생겼어요. 군인들으 이야기를 찍어 보고 싶어요. 

 훈련소 퇴소식에 가서 동영상을 찍기도 했는데, 지금까지 촬영했던 부분들과 함께 새로운 작업을 해서 작품을 완성해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최근 보신 영화나 드라마 중 인상 깊은 작품이 있으신가요?

A. 녹두전! 원래도 사극을 좋아하는데, 정말 귀여운 남자 캐릭터가 나오는 작품이었어요. 

 그 외에도 장나라가 나오는 VIP도 보고 있고요.

 드라마를 자주 챙겨보는 편이에요. 특히 전쟁이 파생시킨 심리적 갈등을 다룬 서사를 좋아해요. 

 내가 살기 위해 어떤 결정을 하게 되는 내용이나, 내가 결심한 것과 전혀 다른 일을 해야하는 순간 등... 

 극적으로 전개되는 서사에 마음이 많이 가는 편입니다. 

 

Q. 강복녀 감독님에게 '노년'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A. 말하기가 좀 그런 게 있어요. 왜냐하면 노인들이 즐겁게 사는 것도 좋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생각을 해서 그렇습니다. 

 고집을 조금 버리고, 남을 미워하지 말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말 한마디 잘못하더라도 서로 이해하고 아껴주면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복녀 감독님 혹시 2020년 출품을 기다리는 노년 감독님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A. 작업 할때 굉장히 어려울 수도 있어요. 기획도 해야하고, 편집도 해야하고, 저는 기획이 제일 어려워요. 

 처음에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지만, 주변의 도움을 받아 힘내서 즐겁게 하고 있어요.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 소재를 찾기 위해서 사진을 찍었던 것중에서 한번 편집을 시작해보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