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기간 외에도 역대 서울노인영화제 상영작들을 더 많은 관객분들과 나누고자,
정기 상영회 ‘아카이브 컬렉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달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상영작을 소개하며,
서울노인복지센터 2층에 있는 탑독립영화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무료상영으로 진행됩니다.
선착순 최대 20명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별도의 예약은 필요 없으나 5인 이상 단체 관람일 경우 전화나 이메일로 사전 문의 바랍니다.
아카이브 컬렉션 8월 프로그램은 <다시 만난 세대, 가족 너머>입니다.
어쩌면 가장 가까운 사이라서,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해서 때때로 더 멀게만 느껴지는 존재가 가족 아닐까요?
무심한 세월 속 피할 수 없는 상실과 슬픔, 세대를 가로지르는 오해와 이해의 순간들,
미처 알지 못했던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을 담은 세 편의 영화를 준비했습니다.
(*프로그램 총 상영 시간: 54분, 글: 박지윤 프로그래머)
[상영작]
‘퍽킹 퓨너럴’(2020, 24분, 추민주 감독, 국내/청년, 극영화, 2020상영)
아버지의 장례식 이후 자식들은 엄마의 치매가 걱정된다.
엄마는 치매 테스트를 받으러 보건소에 홀로 가는데 치매 정상 판정에서 1점 모자라는 점수를 받는다.
엄마는 테스트를 한 번 더 받아보지만, 결과는 똑같이 1점이 부족하다.
아버지의 49제 자리에 주민등록증만 남겨 두고 여행을 간 엄마의 비밀이 밝혀진다.
‘저녁 식사 테이블에서 울지 않기’(2019, 15분, 캐롤 응유옌 감독, 해외, 다큐, 2020 상영)
캐롤 응유옌은 감독 자신의 가족을 인터뷰하여 복잡한 감정으로 얽혀있는 가족의 모습을 초상화로 그려낸다.
말하지 못한 채 남겨져 있던 세대 간의 트라우마와 슬픔, 그리고 비밀들을 따듯하게 혹은 담담하게 읽어나간다.
‘문을 열면’(2018, 15분, 잠양 잠쵸 왕축 감독, 해외, 극영화, 2020해외경쟁대상)
연꽃-순결, 돼지-무지, 새-욕망, 뱀-분노의 4장으로 이루어진 단편영화.
각각의 장은 주인공 페마의 출생부터 유년기, 엄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기까지의 특정 순간을 각각 상징하기도 한다.
페마의 삶을 묵묵히 지켜보는 벽난로야말로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이라 할 수 있겠다.
문의 02-6220-8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