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서울노인영화제
-‘서울노인영화제’에 대한 모든 것 (feat. 작품공모)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는 천 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입니다. 천 만 관객이 찾은 영화관은 다양한 세대가 뒤섞여 한 마음으로 영화의 울림을 나누는 놀라운 자리였습니다.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아무르>를 본 관객들은 감독의 냉철하면서도 서정적인 시선 안에서 죽음과 삶의 경계에 놓인 인생의 시간을 상상합니다. <수상한 그녀>에서 순식간에 젊은 여성의 몸을 갖게 된 주인공은 보란 듯 황혼의 꿈을 펼쳐 보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노인을 다룬 영화들입니다. 그런데 서울노인영화제는 생각보다 훨씬 더 다양한 영화들을 상영합니다. 박용주 감독의 <폭발하는 황혼>은 사회의 부당함을 느낀 노인이 폭탄을 제조하는 해프닝을 다룬 작품으로 청년 감독의 유머러스함이 잘 살아 있는 작품인데요, 청년 감독 못지않게 영화에 대한 열정이 있는 노년 세대의 감독의 제작 현장도 눈여겨볼만합니다. 지난 해 서울노인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서영숙 감독의 <청춘꽃매>는 남편과 사별한 충격으로 치매를 앓게 된 할머니와 그를 위로하는 친구들을 그린 작품으로 언론의 주목을 한 몸에 받으며 새로운 영화 창작 세대의 출발을 알린 영화였습니다. 12회를 맞이한 서울노인영화제는 영화라는 상상력이 가꿔낸 우리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주시하는 영화제입니다.
서울노인영화제는 매년 노인 세대와 청년 세대가 만든 작품들을 출품 받고 있는데요. 매해 꾸준히 증가하는 작품들은 서울노인영화제를 찾는 관객에게 ‘나이가 든다는 것’이 무엇인지에서 더 나아가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를 만들어줍니다. 올해 10회를 맞이한 서울노인영화제, 당신의 멋진 작품이 출품되길 기다리며 서울노인영화제를 조금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Q. 정확히 어떤 작품들을 받는 영화제인가요?
A. 서울노인영화제는 서울특별시와 서울노인복지센터가 공동주최하고 서울노인영화제 사무국이 주관하고 있습니다. 노인 감독에게는 삶과 세상에 대한 연륜을 나누는 하나의 장(場)이며, 청년 감독에게는 노인에 대한 고민과 공감의 계기, 나아가 남은 삶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인식전환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매해 10월 개최되고 있습니다.
Q. 경쟁부문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작품을 출품해야하죠?
A. 네. 맞습니다. 서울노인영화제는 단편 경쟁부문이 있는 영화제입니다. 노인감독 부문(만 60세 이상)과 청년감독 부문(만 60세 미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노인감독 부문은 자유주제로 진행되며, 청년감독 부문은 노인을 바라본 시각, 노인 세대에 대한 시선과 감성, 문화 및 세대통합과 관련된 주제를 다룬 작품들을 출품 받고 있습니다.
Q. 노인을 다룬 주제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요?
A. 영화제를 빛내 준 역대 개막작들을 보면 <계춘할망>(9회 2016년), <수상한 그녀>(7회 2014년)와 같은 노인의 삶을 다룬 작품들이 있습니다. 대개는 노인이 등장하는, 노인의 이야기를 그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노인의 모습을 타 작품들과 유사하게 담을 필요는 없어요. 게다가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상영되어 비평가 및 관객들의 극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장률 감독의 <필름시대사랑>은 8회의 개막작 <동행>에서 연장된 영화인데요, ‘노인’이라는 주제를 표현하되 영화적 상상력을 표현하는 데 있어 아무런 한계를 두지 않은 작품들을 출품 받고 있답니다. 내가 생각하는 ‘노인’, 그리고 내가 겪게 될 이후 세대의 모습, 서로 다른 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모습 등을 주제로 다루되, 영화만의 독특한 상상력을 함께 보여줄 수 있다면 서울노인영화제를 찾는 많은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Q. 경쟁부문 말고도 영화제에는 어떤 섹션이 있나요?
A. 서울노인영화제는 출품작들로 이루어진 경쟁부문 외 초청부문을 기획하고 있어 국내의 장/단편 작품들을 함께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10회에는 기념상영 및 해외초청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10주년 기념 특별 프로그램들이 다채롭게 구성될 예정이랍니다. 뿐만 아니라, 10회는 서울노인영화제가 국제영화제로 거듭나기 위한 중요한 시기로서 해외의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섹션은 앞으로도 점차 강화될 예정입니다.
Q. 노년 세대 감독의 영화를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 어떤 영화를 주로 만드시나요?
A. 주최기관인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는 ‘영화학교’와 ‘영화도슨트’ 활동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화학교에서 만들어진 작품으로 <파양>과 <오고가는 무슬림>이 있으며, 이 작품들은 고령화 시대에 심각해지는 빈곤문제, 빠른 속도로 다문화사회로 이행하고 있는 한국사회를 보며 서로 편견없이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영화도슨트 프로그램은 서울노인복지센터 내 탑골독립영화관과 지역사회 어디든 찾아가 영화를 관람한 뒤 관객들과 생각을 나누는 자리로 영화를 통해 노인의 이해를 돕고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9회 출품된 <엄마의 편지>는 류미례 심사위원에게 ‘최고의 영화’라는 평을 받으며 노인, 청년 두 세대에게 모두 격찬을 받은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서울노인영화제의 노인 세대 감독 작품에서 젊은 세대들이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시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Q. 경쟁부문의 시상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A. 서울노인영화제는 노인감독 부문과 청년감독 부문이 나뉘어져 시상이 진행됩니다. 각 세대의 뚜렷한 특징이 잘 드러난 작품이 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순간이죠. ‘대상’에 해당되는 작품은 폐막식에서 폐막작으로 상영되며, 각각 4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됩니다. 이 외에도 우수상, 시스프렌드상 등의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심사단 투표로 진행되는 시상도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Q. 출품작은 어떻게 제출해야하죠?
A. 홈페이지에서 출품신청서를 다운로드받아 작성한 뒤, 제출해야할 자료들과 심사에 사용될 스크리너를 규격에 맞게 제출합니다. 심사용 스크리너는 반드시 상영될 원본과 동일해야하며, 해상도 1280*720, 1920*1080 코덱 H.264, 포맷 AVI, MOV, MP4, WMA 파일로 제출해주세요. Vimeo나 Youtube 링크도 가능하며 비밀번호가 설정되어 있다면 잊지말고 함께 알려주세요. 참고로 우편접수는 받지 않으며, 메일 접수(sisff@daum.net)와 방문 접수만을 받으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Q. 후반 작업이 늦게 끝날 것 같은데 어떻게 하죠?
A. 기간은 2019년 6월 23일 일요일까지입니다. 기한을 지켜주셔야 예선 심사가 진행되며 공정성을 위해 반드시 기한을 지켜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서울노인영화제 사무국은 평일(월~금) 오후 6시까지 운영됩니다)
Q. 다른 영화제에 상영했던 작품들도 출품가능한가요?
-네, 물론입니다.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영된 작품도 출품 가능하며, 동등하게 경쟁 작품으로 심사가 진행됩니다. 서울노인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이는 프리미어 작품이라면 서울노인영화제에서 진행하는 제작지원사업 등에서 혜택을 받으실 수 있답니다. 서울노인영화제는 인디다큐페스티벌 집행위원장 오정훈, 영화평론가 김영진, 남다은, 다큐멘터리 감독 류미례 감독 등의 심사위원이 예/본심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올해 12회 또한 마찬가지로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영화전문가로 이루어진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훌륭한 출품작을 뽑을 예정입니다. 기대 많이 해주세요!
이 외의 궁금한 사항들은 sisff@daum.net 혹은 02-6220-8691, 8542로 문의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