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청년부문 정민희 감독의 <여름밤의 소리>가 감독의 개인사정으로 상영이 불가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예선 심사위원들의 논의를 거쳐 박원달 감독의 <풍정라디오>를 본선진출작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서울노인영화제 사무국- |
2018 제11회 서울노인영화제 본선진출작
노년 부문 (무순)
1. 아버지의 과제 (이체)
2. 부탄의 행복은 어디서 왔을까? (장남진, 최아경)
3. 만나요 우리 (이인숙)
4. 조국의 아들(노인의 아리랑) (백승영)
5. 아버지와 아버님 (김애송)
6. 친구여 (이종환)
7. 오늘의 꽃 (강여실)
8. 우리 하람이를 위한 할미의 편지 (강복녀)
9. 단풍이 물드는 시절 (장세언)
10. 두 번째 무수리 (박현상)
11. 큰엉가 (박은희)
청년 부문 (무순)
1. 스트레인저 (김유준)
2.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 (신지훈)
3. 칼 (윤현호)
4. 그 언덕을 지나는 시간 (방성준)
5. 미화원 (김보원)
6. 엄마와 포포와 나 (류동길)
7. 우리 아버지께 (김유진)
8. 자유로 (황슬기)
9. 까치까치 설날은 (이윤화)
10. 강낭콩 한살이 (김태경)
11. 풍정라디오 (박원달)
12. 레시피 (김경석)
13. WISH (신제민)
본선진출작 감독분들 축하드립니다.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2018 서울노인영화제 예선 심사 총평
“정말, 연기상을 꼭 드려야하는 작품이 아닌가 싶어요”
“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 정말 일종의 ‘위협’같은 순간들이었어요,
시간이 많은 흐른 뒤 영화를 함께 만들어갈 동지를 얻게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심사를 하면서 영화를 수차례 봤어요.
어떤 작품에 기회를 드려야할지 정말 고민되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 연기를 하는 배우의 입장에서, 사회복지실천가로서 2018 서울노인영화제의 예선 심사과정에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수없이 많은 고민과 작업 끝에 작품을 완성하셨을 감독님들과 그 뒤에서 함께하셨을 많은 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10회를 거치며 발전된 서울노인영화제의 위상과 사회적인 관심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품의 완성도부터 사회복지적 담론까지 노인인식개선 및 세대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의 심사를 진행하며 각 세대가 가지고 있는 노년의 주제가 풍성하게 교차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청년 감독들이 가진 다소 어두운 노년에 대한 기대는 노년을 논의하기 위한 대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에 응답하듯 노년 감독들의 작품은 상상력을 통한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노인섹션은 역시 어르신들의 지난 역사와 인생을 회고한 작품이 많았습니다. 어르신 감독님들이 제작 과정 동안 당신들의 인생을 돌아보며 용서하고 화해하는 수용과 치유의 시간을 보내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년의 일상을 그려 어르신들의 솔직한 속마음을 표현한 작품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전하지 못한 말, 만나지 못한 이, 이루고픈 꿈, 황혼의 사랑, 활기찬 노년 등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어르신의 생각들을 옅볼 수 있었습니다. 노인섹션은 대게 주제가 명확하였으며, 청년섹션에 비해 기술적 완성도는 미흡하였으나 연륜이 갖는 깊이가 느껴졌습니다. 노인 섹션의 극영화 부문 출품 증가는 어르신들의 노력만큼 영화적 자원을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됨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청년섹션은 지난 영화제들처럼 노인섹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두운 작품이 많았습니다. 소외, 고독, 빈곤, 죽음 등 어르신들이 겪는 아픔들은 노년을 경험하지 못한 청년들에게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동일한 노인문제를 다루었더라도 그를 바라보는 시선에 있어서는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어둡고 비참한 현실이라 하더라도 직면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직면한 문제를 그저 보여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따뜻한 시선, 깊은 이해로 어르신 관객을 배려한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노인세대를 단지 젊은세대의 발목을 붙잡는 짐이되는 존재가 아니라 다음세대를 기다려주고 지혜로 이끌어주는 어른으로 그린 작품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관객들이 노년에 대해 한번쯤 깊은 고민을 해볼 수 있도록 의미를 담은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청년섹션은 이러한 부분에 가산점을 주었습니다. 작품의 내용이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다루지는 않았더라도 어르신 관객들이 손자녀세대의 삶과 생각을 이해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작품이라 판단될 때는 본선진출작으로 추천하였습니다.
출품작 증가는 노년 세대에 대한 관심의 증가이자, 시대의 필연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노년 뿐만이 아닌 인생 전반의 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다양한 영화작품들이 영화제에서 상영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노인섹션과 청년섹션의 작품들을 통해 모든 세대가 함께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나가야 할 부분, 그 사회복지적 함의들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보며 예심을 마칩니다.
출품해주신 모든 감독분들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2018 서울노인영화제 예선 심사위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