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화제 개막식은 종로구 국회의원 곽상언 의원,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정관스님,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 김승경 국제단편경쟁 본심 심사 심사위원, 송치화 한국단편경쟁 예심 심사위원, 홍보대사 김금순 배우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집행위원장 지웅스님은 “제17회 서울국제노인영화제가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모든 나날이 보물이라는 사실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문화 향유의 기회가 적은 어르신들에게 더욱 가깝고 다정한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며 영화제의 문을 열었다.

특히 올해 영화제는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특별 프로그램 ‘종로소풍: 걷고 보고 웃다’를 함께 진행하며 의미를 더했다. 문화 향유의 기회가 적은 저소득층 어르신 300여명이 참여한 이번 프로그램은 종로 일대의 역사 문화공간 투어와 영화제 상영작 관람 및 부대행사 참여로 구성된다.

개막작으로는 옐레 더 용어 감독의 <메모리 레인>이 상영되었다. 영화는 오랜 친구로부터 편지를 받은 50년 지기 노부부가 예정에 없던 긴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로드무비로 노년의 삶이 결코 끝이 아닌, 여전히 성장하고 변화 할 수 있는 섬세한 시간임을 깨닫게 한다. 네덜란드의 연기파 배우 마르틴 판 바르덴베르흐와 레니 브레더벨트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더해져 깊은 울림을 전했다.

한편, 제17회 서울국제노인영화제는 6월 13일(금)까지 5일간 계속된다. 이번 영화제의 대표 섹션인 단편경쟁부문은 서울국제노인영화제 단편경쟁섹션은 △느리게 묻는 안부, △엄마는 오늘도, △낯선 길의 온도, △내 나이가 어때서, △우리 가족을 소개합니다, △유쾌하게 늙는 법, △ 헤어질 시간, 떠날 때를 아는 이, △빛나는 안녕, △사람, 기억으로 남다, △다음 세대를 위한 바톤터치!, △곤고한 사랑의 정경이다.

이외에도 △한국장편초청 △국제장편초청 △고전영화전 △변사프로그램 △SISFF 명예의 전당 △기억 아카이빙 프로젝트 △도슨트초이스 △국제교류전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다양한 시선으로 노년의 삶을 조명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영화제에서는 관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부대행사도 마련되었다.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보물 우체통’ 행사를 통해 ‘나의 보물은 무엇인지’를 적어 철망에 전시하거나, AI 바둑로봇과 오목을 두는 체험형 이벤트 ‘보물 같은 한수’, 센터 어르신이 직접 써주는 서예 엽서를 받을 수 있는 ‘보물 필방’, 어르신 작가가 사진을 촬영하고 즉석 인화해주는 ‘보물 기록소’도 감동을 더했다. 또한 굿즈판매와 AI영화 상영 체험까지 다채롭게 준비되었다.

부대행사는 지하 2층 로비 전체를 활용해 ‘보물찾기’라는 영화제 콘셉트를 관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관객 참여형 이벤트 ‘좌석 보물찾기’도 상영관 내에서 깜짝 진행된다.